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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더 내면 '좋은 자리'…오픈마켓 조작

<앵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제품을 검색하면 대개는 상위에 올라온 제품들 중에 고르게 되죠. 그런데 화면상 좋은 위치에 좋은 제품으로 검증된 것처럼 표시된 제품들이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정윤희 씨는 온라인 오픈마켓을 자주 이용합니다.

판매자들 간 가격 경쟁 때문에 저렴할 거라 생각해섭니다.

상품은 보통 화면 제일 위에 올라와 있는 몇 개 가운데 고릅니다.

[정윤희/직장인 : 아무래도 제일 먼저 보이니까요. 그냥 가장 많이 팔리겠구나. 그런 느낌 때문에 먼저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픈마켓은 이런 좋은 자리를 이른바 광고비를 더 많이 낸 판매자에게 내줍니다.

[오픈마켓 관계자 : 광고의 경우에는, 오픈마켓에서는 동일한 상품이 수백 개, 또는 수천 개가 있기 때문에 판매자가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K플래닛 11번가의 경우, 심지어 상품정렬 기준을 소비자가 값싼 순으로 배열시켜도 광고비를 낸 그룹을 위에 그렇지 않은 그룹이 아래에 배치되도록 해 소비자를 현혹했습니다.

화면이 작은 휴대전화로 검색할 경우 돈을 내지 않은 업체는 값이 싸도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김문식/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과 과장 : 광고 상품을 상위에 전시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품질 등이 우수한 상품인 것처럼 오인하도록 한 소비자 유인행위에 해당합니다.]

공정위는 오픈마켓 3개 사업자에 과태료 2천600만 원을 부과하고, 광고비를 내고 등록한 상품이라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라고 명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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