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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안 해서" 얼굴 때리고 차량에 불 질러

<앵커>

자신을 차로 치고 갔다며 운전자를 폭행하고 차에 불까지 지른 30대가 붙잡혔습니다. 운전자가 사과하지 않아서 화가 나서 그랬다는데, 운전자의 주장은 좀 다릅니다.

KNN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 내부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급히 출동한 경찰관들이 불이 붙은 차량의 문을 열자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화기를 이용해 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안동섭/부산 중부경찰서 남포지구대 :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문을 열고 바로 진화를 시작해서…]

경찰에 붙잡힌 차량 방화 피의자는 38살 김 모 씨.

김 씨는 길가에서 자신을 치고 지나갔다며 차량을 멈춰 세우고 운전자 20살 이 모 씨를 폭행했습니다.

[피해자 : 주먹으로 얼굴을 10대 정도 때려서 맞았고요. 백미러를 부수고 전면유리도 부수고…]

분한 마음에 차량 앞유리를 부수고 불붙인 장갑을 차량에 던져 불을 질렀습니다.

[목격자 : (장갑이) 반쯤 타니까 차에다가 딱 넣고는 문을 탁 닫았어요.]

불이 붙은 피해 차량입니다.

사이드미러가 파손된 것은 물론이고 차량 내부도 이처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자신을 치고 지나간 차량 운전자가 사과하지 않자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차량 운전자는 김 씨가 만취 상태에서 고의로 먼저 다가와 사고를 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방화와 폭행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준 KNN, 화면제공 : 부산 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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