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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아동 사진 속 '멍자국'…학대 부모 구속

<앵커>

어제(8일) 보도해 드렸지요? 평택에서 실종된 7살 신모 군이 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계모는 신 군을 버리긴 했지만 어디에 버렸는데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아직 신 군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종된 신 모 군의 아동센터 상담 일지입니다.

평소에도 늘 배가 고파 했고, 걸어서 20분 넘는 거리를 혼자서 걸어왔다는 상담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새엄마에게 알리지 않고 아동센터에 왔다는 이유로 자로 발바닥과 손바닥을 수도 없이 맞았다는 말도 나옵니다.

아동센터 상담사들이 촬영한 사진 속에는 회초리 자국과 멍 자국이 뚜렷합니다.

[아동센터 관계자 : 저희가 씻기는 과정에서 (멍을 발견했습니다.) 애들이 같은 옷을 매일 입고 다녀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죠.]

새엄마 38살 김 모 씨가 평소 신 군을 학대했다는 경찰의 수사 내용을 뒷받침하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오늘 신 군의 친부와 계모를 구속했습니다.

계모에게는 학대 혐의가, 친아버지에게는 부인이 신 군을 학대하는 것을 알면서도 방관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신 군의 행방은 아직 묘연합니다.

[김 모 씨/계모 : (살해는 안 하셨어요?) 네, 살해는 안 했어요.]

계모 김 씨가 언제 어디서 신 군을 버렸는지를 정확하게 진술하지 않으면서 경찰은 아직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 군이 다른 범죄의 피해자가 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신 군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하 륭,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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