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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자객공천론'…'신인 등판' 노림수?

<앵커>

이렇게 공천이 한창인 각 당에서 요즘 회자 되는 말이 이른바 '자객공천'입니다. 상대 당의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표적공천을 뜻하는데, 노림수가 숨어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이 내건 킬러공천론은 국정의 발목을 잡아온 야당 의원들을 쳐내야 한다는 심판론입니다.

[이한구/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옛날 아스팔트 데모하던 그런 기분으로만 국회의원 생활한 사람에겐 킬러 투입하는 거죠.]

강경파로 분류되는 더불어 민주당 박영선, 이상민, 정청래 의원 등이 표적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게는 서른한 살의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을 맞붙였습니다.

지난 총선 문재인 대 손수조 간 대결과 닮은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탈당한 호남의원들을 겨냥해 외부에서 영입한 신인들을 자객으로 배치했습니다.

전략공천 1호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지역구에 보낸 게 대표적입니다.

[김성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광주 전체로, 나아가서 호남에서 개혁공천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에게는 새누리당 친박계와 더민주 친노 의원들이 심판 대상입니다.

이미 자객을 보낼 상대 열 명을 공개했고, 실제로 이목희, 정청래 의원 지역구에 후보를 전략공천 했습니다.

자객공천이란 말은 일본에서 거물급 정치인에, 인기가 높은 신인들이 맞붙는 경우에서 유래했습니다.

자객이란 표현 자체가 선거 전술이기도 합니다.

[박상철/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 기존 정치인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강하게 보이다 보니까 선거 프레임을 강하게 부상시키면서 또 동시에 신인을 등용시키는 그런 효과가 있고요.]

그래서 상당수 신인 자객들은 필살기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이름값을 올리려고 타이틀을 붙여준 위장 자객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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