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한반도 상황을 거론하며 "중국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전략적 안전에 대한 우려와 전략적 안전이익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오늘 케리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매우 긴장돼 있고 이런 상황에서 각국은 냉정, 자제를 유지해 상호 자극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이러한 미중 외교장관 통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왕 부장이 거론한 '중국의 전략적 안전이익'은 미국의 사드(THAAD)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왕 부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내일부터 이틀간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는 점도 공개했습니다.
훙 대변인은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인 중러 외교장관이 심각하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국제정세 아래 관심이 있는 국제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지역 평화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의 이번 러시아행은 사드 배치 반대와 북핵 6자회담 재개를 매개로 한 양국의 공조 행보가 더욱 가속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왕 부장이 케리 장관과 전화 접촉에서 한반도 정세를 거론하며 냉정·자제를 촉구한 것은 최근 시작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또 중국이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중국이 중시하는 6자회담 재개, 그리고 비핵화와 평화체제 협상의 병행 추진에 대한 미국 측 협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中왕이, 美케리에 '전략이익 훼손말라' 경고…사드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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