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전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주류의 공세와 후발 주자들의 강력한 추격을 물리치며 대세론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트럼프는 미시간과 미시시피 주에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비중이 큰 미시간 주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값진 승리를 거둬 재추격의 여지를 마련했습니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분산되면서 민주, 공화 모두 경선 레이스는 장기전이 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총 4개 주 가운데 대의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부 미시간과 남부 미시시피 2개 주에서 완승했습니다.
아이다호 주에서는 트럼프를 바짝 추격해온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트럼프를 제치고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지난주말 켄자스와 메인 주 등을 크루즈에게 빼앗기며 독주에 제동이 걸렸던 트럼프는 이른바 '미니 슈퍼 화요일' 대결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오는 15일 치러지는 '미니 슈퍼 화요일'에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주에서 승자가 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집니다.
현재로선 트럼프가 이들 2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해 승부는 6월 7일 마지막 경선까지 장기전으로 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이 흑인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83%의 득표율로 남부 미시시피 주에서 샌더스에게 완승했습니다.
하지만, 147명의 대의원이 걸려 비중이 한층 컸던 미시간 주에서는 샌더스가 약 2%포인트 차로 이겼습니다.
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판세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기운 상태이지만, 샌더스는 미시간 주 승리를 바탕으로 클린턴과 맞설 수 있는 발판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샌더스는 지금까지 경선에서 흑인 표를 평균 16% 정도 얻는데 그쳤지만, 미시간 주에서는 30% 가량 얻었다"며 예상을 깬 샌더스의 승리가 흑인 표 잠식 덕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美 '4개주 경선'서 트럼프 승리…샌더스 흑인표 잠식하며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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