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의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충성맹세'를 비판한 유명 파워블로거 런즈창 전 화위안 그룹 회장에 대한 처벌이 당분간 유보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시 주석은 런즈창에 가해지는 문화혁명 당시와 같은 '대 비판 운동'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은 시 주석의 지시에 따라 이런 방침을 당 기관과 언론매체에 전달했다고 보쉰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영 매체를 필두로 한 런즈창에 대한 맹공격이 양회, 즉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시 주석은 양회 기간 런즈창에 대해 수십 년 전 문화혁명 시기의 '여론 재판'을 하는 것은 양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자신을 누명이나 씌우는 배후 조종자로 만드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주석은 현재 1인 지배 체제 등극을 앞두고 제2차 문화혁명을 일으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해서파관'의 악역으로 내세우는 '우둔함'을 질타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해서는 명나라 때 청백리로 황제에 정치를 바로 잡으라는 상소를 한 대가로 파면되고 중벌을 받았습니다.
앞서 베이징시 공산당위원회는 지난 2월 말 '런즈창의 엄중한 기율위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할 것에 관한 통지문'을 발표해 그에 대한 엄벌 방침을 밝혔습니다.
3천8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파워 블로거인 런즈창은 시 주석이 인민일보와 중국 CCTV, 신화통신 등 3대 언론사를 다녀간 후 언론들이 앞다퉈 '충성맹세'를 하는 상황을 비판하는 글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재했습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즉각 런즈창의 웨이보 계정을 차단했습니다.
인민일보를 필두로 관영 매체들이 그에 대한 비판에 나서자 중국 인터넷에서는 "런즈창의 당적을 박탈하라", "런즈창을 총살하라"는 등의 과격한 비난 댓글이 폭주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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