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선 제2의 승부처인 '미니 슈퍼 화요일'을 일주일 앞두고, 현지시간으로 8일 시작된 미시간 등 4개 주 승부의 의미가 의외로 커졌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가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게 갑자기 쫓기는 상황이 조성된데다가, 민주당은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벼랑 끝에 몰리면서 이날 승패가 레이스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크루즈 의원의 선전으로 요동치는 공화당은 이날 미시간, 미시시피, 아이다호 주가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방식으로, 하와이 주가 코커스(당원대회) 방식으로 각각 경선을 치릅니다.
주말 5곳의 경선에서 고전하며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87명 차이로 크루즈 의원에게 쫓기는 처지가 된 트럼프로서는 이날 또 패배한다면 사태가 심각해집니다.
트럼프는 4곳 중 승부처로 꼽히는 미시간 주에서 크루즈 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13∼15%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여론조사상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 3위 주자들의 뒷심이 만만치 않은 흐름이어서 판세는 예측불허입니다.
미시간 주 59명을 비롯해 이날 걸려있는 공화당 대의원은 모두 150명입니다.
NBC방송은 "트럼프가 미시간 주에서 이기지 못하면 뭔가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시간 주의 패배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의 플로리다 주, 오하이오 주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2개 주는 승자가 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 독식제'를 취하고 있습니다.
한때 당 주류의 '희망'이었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연전연패하며 중도하차 소문이 파다한 처지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주에서 펼쳐지는 15일 이전에 레이스를 포기할 경우 '승자독식제'로 취하는 이 주가 트럼프에게 넘어갈 공산이 커 어떻게든 버틸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샌더스 의원은 이날 미시간, 미시시피 주 등 2개 주의 경선에서 패배한다면 레이스의 동력을 확연히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슈퍼 대의원을 포함한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의 1천100명에 크게 뒤진 492명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147명의 많은 대의원이 걸린 미시간 주에서 패배한다면 그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프라이머리 방식의 대형주 경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게 필패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져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 승부가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일 최대 승부처인 '슈퍼 화요일' 대승과 지난주말 남부 루이지애나 경선 압승 이후 전국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NBC방송이 2월29일∼3월6일 2만1천996명을 상대로 실시한 추적조사에 따르면 한주 전에 비해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4%포인트 상승했지만, 샌더스 의원은 3%포인트 하락해 두 후보의 지지율은 55%대 38%로 벌어졌습니다.
지난 1월 첫째주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격차입니다.
특히 25∼34세의 젊은층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이 올라 두 후보의 차이가 2%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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