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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사·제작사 '싹쓸이'…"재벌 독점 우려"

<앵커>

그렇다면 이런 투자 약속이 콘텐츠 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재벌 기업이 음반사나 제작사를 독점해서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작가 박지은 씨와 여주인공 전지현 씨가 소속된 기획사 '문화창고',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가 몸담고 있는 '화앤담 픽쳐스' CJ그룹의 콘텐츠 제작사인 CJ E&M이 올 들어 인수한 회사들입니다.

무려 650억 원 넘게 쏟아 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력한 음반사와 매니지먼트사들도 집어삼켜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의 수직 계열화를 이뤘습니다.

자사 소속 연기자와 가수로 컨텐츠를 만들고 이를 자체 유통망으로 배급하는 독점적 구조를 구축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연예인들의 출연료와 작가료를 천정부지로 끌어올렸습니다.

막대한 자본 없이는 경쟁력이 있는 방송 콘텐츠 제작이 어려운 현실이 된 겁니다.

[노동렬/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교수 : 다양성 측면에서 '꽝'인 제작 시스템이 되는 거죠. 플랫폼을 만들어놓고 콘텐츠를 다양하게 올리지 못한다. 과연 그런 거대 공룡이 자기들은 돈을 벌지 모르지만.]

CJ는 CJ헬로비전을 SK에 매각함으로써 최소 1조 원이란 막대한 자금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됩니다.

SK가 약속한 컨텐츠 지원 펀드도 결국 상당량이 CJ E&M으로 흘러들어 독점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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