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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정권, 반정부 신문 이어 뉴스통신사도 '접수'

정부에 비판적인 대형 신문사를 법정관리 조치를 통해 장악한 터키 정부가 이번에는 주요 뉴스통신사도 접수했습니다.

터키 법원은 현지 시간 어제(7일) 반정부 성향의 시한통신에 대해 법정관리 결정을 내리고 법정관리인을 임명했다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터키 법원은 지난 4일 최대 일간지 자만과 자만의 영자지 '투데이스 자만'에 대해 법정관리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 고무탄을 동원해 법원 명령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한 뒤 법정 관리인들이 본사에 진입하도록 했습니다.

시한통신과 자만은 미디어 그룹인 페자 출판의 계열사로, 이 회사는 현재 터키 정부의 1급 지명수배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라있는 이슬람 사상가 페툴라 귤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키 당국은 귤렌이 민주 선거로 구성된 터키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하고, 귤렌의 사회운동 단체인 '히즈메트'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신랄히 비판해왔던 자만은 법정관리 첫날 에르도안 대통령의 동정 기사와 사진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터키는 에르도안 대통령 집권 이후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과 야당 인사는 물론 일반 국민에 대한 무차별 기소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비판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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