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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퇴짜맞은 30대 워킹맘의 절규 아베를 움직이다

진위 의심하던 아베, 파장 커지자 "보육사 처우개선 노력하겠다"

보육원에 아이를 맡기려다 퇴짜를 맞은 30대 일본 '워킹맘'의 절규가 결국 아베 신조 총리를 움직였습니다.

일본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보육원 떨어졌다.일본 죽어라"는 30대 주부의 글에 대해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만 해도 국회에서 "익명이기 때문에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무시했습니다.

그랬던 아베 총리의 태도가 급변했습니다.

국회에서 관련 질의를 받자 "정권 교체(2012년 2월) 이전의 배 수준으로 수용 역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육사의 처우를 개선하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입니다.

아베 총리의 태도가 180도 바뀐 것은 주부들의 심상치 않은 반응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달 29일 '보육원 탈락녀'의 정체를 의심하는 발언을 한데 분노한 여성들이 지난 5일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나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집회를 열었습니다.

또 인터넷에는 '보육원 탈락녀'의 주장에 찬동하는 서명 동참자가 2만 5천명을 넘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7월 중대 선거(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로서는 계속 무시했다가는 여성 표심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보육원 탈락녀'는 도쿄도 에 사는 30대 전반의 사무직 여성으로, 곧 돌을 맞는 아이 한 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남편과 맞벌이를 하면서 현재 1년 육아휴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7일 교도통신과 이메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놀랐다"며 "이 정도로 소동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것이 계기가 되어 보육원 대기 아동 문제가 해결되는 쪽으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데 대해 "정중하게 썼다면 이 정도로 파문을 일으켰을까하는 생각도 있다"며 아이를 맡길 보육원은 계속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생노동성 통계에 의하면 일본의 보육원 입소 대기아동은 작년 4월 기준으로 2만 3천여명에 달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2017년까지 보육시설 수용규모를 50만 명 가량 늘린다는 목표를 작년 제시했지만 7만 명 가량 필요한 보육사 양성 대책은 구체적으로 내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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