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등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서울 지하철 양 공사가 인터넷망을 분리하고 화이트해커를 고용해 훈련하는 등 정보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화이트해커는 공익·학업 등 순수한 목적으로 정보 시스템에 대한 해킹을 시도하거나 해킹 대응 전략을 만드는 사람을 가리킨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올해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메일로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상황에 대응한 훈련도 한다.
지난해 2회 훈련했고 올해는 4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정보보안 담당자를 2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별도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정보보안 콘트롤 타워를 세웠다.
최근에는 정보보안 전문가를 채용했고, 외부 전문가 등에 의뢰해 정보보호관리체계 취약점을 진단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신종 사이버테러 기법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보안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보시스템 접속기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통합로그관리시스템도 마련했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방화벽과 스팸메일 차단 시스템, 침입방지 시스템 등을 갖추고 실시간 감시를 하고 있다.
정보보안 현황 화면에 네트워크 보안, 웹보안, 문서보안, 사용자 보안 상태를 색깔로 표시해 한 눈에 체크한다.
수리 중이면 노란색, 고장이면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화이트해커를 고용해 실전에 가까운 모의침투 훈련을 하고 있다.
작년 10월 처음으로 4주간 다양한 최신 해킹기법과 진단기술, 탐지기술을 동원해 훈련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올해도 두 차례 모의훈련에서 정보보안 감각을 익히고 해킹을 방어하는 능력을 점검, 보완할 계획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작년 11월에는 정보보안 전담 조직인 정보보안부를 만들었다.
정보보안 전담팀을 하나의 부서로 격상시켜 사이버 테러 대응에 힘을 실었다.
박원순 시장은 7일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서울도철 종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사이버테러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2014년 서울메트로 서버가 해킹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지하철 정보보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해킹세력은 서울메트로 PC 관리 프로그램 운영 서버 등 서버 2대를 해킹했다.
최근에도 북한이 4차 핵실험 직전 국내 지하철 통제 시스템에 쓰이는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 홈페이지를 해킹한 뒤 사이버테러의 전진기지로 활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유포 조직은 2014년 해킹 세력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날 정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철도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이 있었지만, 당국이 이 사실을 파악하고 차단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화이트해커 고용하고, 인터넷망 분리하고···서울지하철 보안강화
북한의 사이버 테러 등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 시행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