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한의 습격에 슬퍼하고 있는 힌두교 사제의 친척들 (사진=AFP)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힌두교와 기독교, 이슬람 시아파 등 소수 종교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이슬람을 국교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논의되고 있다.
최근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이슬람의 국가 공식 종교 지위에 대한 이의 제기를 청취하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와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1971년 파키스탄에서 독립한 방글라데시는 세속 국가를 선언했지만, 쿠데타로 집권한 후세인 무함마드 에르샤드가 1988년 이슬람을 국교로 지정했다.
이후 12명의 시민이 이슬람 국교 지정은 불법이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수 종교 지도자들이 이들을 지원해 왔지만, 이들은 "소송을 제기한 이후 재판부가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더는 소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문제 제기로 대법원은 오는 27일 변론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셰이크 하시나 국무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헌법을 수정해 세속주의 원칙을 다시 회복시키긴 했지만, 이슬람의 국교 지위도 재확인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서북부 판차가르 지역의 사원에서 힌두교 사제가 괴한의 공격에 잔혹하게 살해되고 신자 2명이 다친 것을 포함해, 지난 몇 년 동안 소수 종교나 세속주의 성향의 유명 블로거들이 잇달아 살해당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힌두교 사제 참수 사건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소수 종교와 외국인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미국도 IS가 방글라데시에서 대원 모집을 강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국 내에 IS 세력은 없으며 자국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문제라고 반박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자국 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자마에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와 급진 이슬람주의 단체 '안사룰라방글라팀'이 최소 7명의 블로거와 외국인을 살해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방글라데시 인구의 90%는 무슬림이고 8%가 힌두교, 2%가 불교와 기독교 등 나머지 소수 종교로 구성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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