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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 모인 K리그 감독…'유쾌한 설전'

<앵커>

이번 주말 프로축구 개막을 앞두고 각 팀 사령탑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입심 대결을 펼쳤습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북 최강희, 서울 최용수 감독의 설전이 뜨거웠는데요,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과 서울이 2강이라는 전망에 12개 구단 가운데 전북과 서울의 두 감독만 X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전북 최강희 감독은 서울을 경계하며 엄살을 부렸습니다.

[최강희/전북 감독 : 1강 11중 같습니다. 1강은 서울입니다. (경계할 팀으로) 전부 전북을 꼽았기 때문에 올 시즌 강등권 탈출이 목표입니다.]

서울 최용수 감독도 재치있게 응수했습니다.

[최용수/FC서울 감독 : (서울은) 4강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감독님들이 지금 경직돼 있습니다. 힘을 모으면 (전북을)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개막전에서 격돌하는 두 팀은 전술을 주제로도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최용수 : 양 팀 다 텐백을 쓰기로….]

[최강희 : 전원 하프라인 넘어가면 벌금이라고.]

군인 팀 상무의 조진호 감독은 용병 얘기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조진호/상주 상무 감독 : 용병도 상무에 올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대전 시절에) 애지중지하면서 키웠거든요. 부대장님이 허락하면 (서울의) 아드리아노 영입하고 싶습니다.]

선수들도 감독들의 말버릇을 흉내 내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박주영/FC서울 공격수 : (최용수 감독님 말버릇은) '마!', '인마' 이 말인데요.] [이재성/전북 미드필더 : (최강희 감독님은) 말을 안 하시고 표정으로 말하시기 때문에….]

유쾌한 입담으로 예열을 마친 K리그는 이번 주말에 개막해 9개월간 열전을 펼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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