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진하는 러시아 유일의 항공모함 쿠즈네초프함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 근해 등 지중해에 해군력을 집중하기 시작한 것을 놓고 관심이 높다.
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업저버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시리아 근해 등 중동 지역을 작전 범위에 둔 지중해에 6∼7척의 킬로급(636형) 디젤 잠수함으로 구성된 전대를 배치했다.
지난 1982년 첫 번째 함이 실전 배치되고 나서 그동안 다양한 개량작업 끝에 운용되는 636형 MV급 잠수함은 수중 배수량이 4천t으로 최고 400m 해저에서 20노트(37㎞)의 속도로 45일간 작전할 수 있다.
'대양의 블랙홀'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잠수함은 능동소나의 음을 흡수하고 반향파를 줄이는 흡음 타일을 입혀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 탐지가 사실상 어렵다.
6개의 어뢰발사관을 통해 초진공 어뢰인 VA-111 쉬크발이나 '항모킬러'인 SS-N-27 시즐러 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가 9천650㎞인 이 잠수함은 중국과 베트남에도 수출됐다.
러시아는 또 유일한 항공모함인 아드미랄 쿠즈네초프도 올여름 지중해에 배치할 예정이다.
흑해함대 소속으로 배수량 6만t급인 쿠르네초프함은 현재 모항인 무르만스크에서 장거리 항해를 위한 기술점검 등 관련 작업을 받고 있다고 고위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쿠즈네초프함의 구체적인 임무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에 파견된 지중해 분함대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공습작전 지원을 주로 수행해온 점을 고려할 대(對)시리아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소련 붕괴 직전인 1991년 실전 배치된 쿠즈네초프함은 다목적 전투기인 수호이(Su)-33과 미그(MiG)-29K, 대잠 헬기인 카모프(Ka)-27 등 50대의 전투기와 헬기를 탑재한다.
작전 반경은 1만 3천km이며 1천9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지중해에 항모, 잠수함 전대 등을 추가로 파견하는 것은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보여준 항공전력처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해상전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러시아 간에 사실상 신(新)냉전이 형성된 상황에서 군사력의 건재함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라는 얘기다.
(사진=위키피디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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