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한 홍콩 전인대 대표들의 좌석 배치가 바뀐 것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인대가 오랫동안 홍콩 대표들에게 제공하던 소파 대신 일반 의자를 제공한 것이 중국 내 홍콩의 위상 약화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어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의 연례 회담에 참가한 36명의 전인대 홍콩 대표들에게 기다란 직사각형 회의 탁자와 의자가 제공됐습니다.
이는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처음으로 협탁이 딸린 큰 소파가 제공되던 기존 관행을 바꾼 것이라고 신문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 언론인 칭 청은 그동안 홍콩이 중국 성보다 약간 더 중요한 위치라는 데 대한 암묵적인 이해가 있었다며 "최근 좌석 배치 변화는 중국 당국의 관점에서 홍콩이 더는 특별한 지위를 가지지 않으며 중국 성들과 같은 위치라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리타 판 전인대 홍콩 대표는 "과거에는 우리가 외국 손님같이 보였기 때문에 이번 좌석 배치가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필기하기에 더 편리하기 때문에 새로운 배치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이 작년 12월 홍콩 행정장관을 중국 지도부와 마주 보고 나란히 앉게 하던 관행을 깨고 시 주석을 면담한 렁춘잉 행정장관의 좌석을 테이블 측면 자리에 배정한 것을 두고 모멸적이라는 개탄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전인대 홍콩대표 '소파→그냥의자'…위상격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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