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테러와의 전쟁을 제외하고는 국제 사회의 위기는 군사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신화통신과 AP 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알제리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테러리즘과 싸울 때 등 군사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때도 있겠지만, 애초 위기는 정치적인 과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비아 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알제리가 중재하는 평화협상을 언급하며 포괄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리비아 상황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이 자행되고 있고 전쟁 범죄로 간주할 수 있다"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정치적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인도주의적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안전은 취약해지며 다에시(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 표기)는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2일 부르키나파소에서 북서부 아프리카 지역 순방을 시작했으며, 지난 5일에는 알제리 서부 틴두프에 있는 서사하라 난민 캠프를 방문했다.
서사하라는 1975년 스페인의 식민 통치 종식 이후 모로코와 모리타니의 분할통치를 받게 되면서 서사하라 원주민인 사흐라위족 반군단체 폴리사리오해방전선이 사하라아랍민주공화국을 선포하고 게릴라전으로 맞서고 있는 지역이다.
남부지역을 합병했던 모리타니는 1977년 분할통치를 포기했지만, 모로코는 대부분 지역을 강점한 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알제리는 폴리사리오해방전선을 지원하면서 모로코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91년 유엔의 중재로 휴전이 성사됐지만, 모로코는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하라는 유엔의 제안을 거부하고 자치권만 부여했다.
반 총장은 "분쟁 당사자들의 협상에서 어떤 실질적인 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크리스토퍼 로스 특사가 대화 재개를 위해 다시 한 번 모로코와 폴리사리오해방전선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반기문 "군사력은 해결책 못돼…테러와의 전쟁만 빼고"
서사하라 난민 캠프 방문…특사에게 협상 재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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