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인했던 퍼스트레이디…낸시 레이건 전 영부인 별세

<앵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어제(6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낸시 여사는 조용하면서도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아서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로 평가받았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심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94세, 1921년생인 낸시 여사는 4, 50년대 할리우드 배우로 활동하다, 1952년 당시 동료 배우였던 레이건 전 대통령과 결혼했습니다.

1980년 남편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한 낸시 여사는 조용히 내조하는 스타일로 비쳐졌지만, 막후에서는 남편의 정치적 조언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퍼스트 레이디 시절, 미국의 대표적 마약 퇴치 운동이었던 '저스트 세이 노', '아니라고 말하라'는 운동을 주도했습니다.

[故 낸시 레이건/전 대통령 부인 :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모든 대답이 될 수는 없었지만, 운동의 목적은 명확히 전달했습니다.]

또, 퇴임 이후에는 남편이 앓던 알츠하이머병 퇴치 운동에 적극 나섰습니다.

지난 2004년 레이건 전 대통령이 93세를 일기로 타계할 때까지 금슬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우린 함께 길고 긴 길을 걸어왔어요.]

로이터 통신은 낸시 여사를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 레이디 중 한 명으로 평가했으며, 미국 각계 인사와 대선 주자들은 잇따라 애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