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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왕'에 집착한 40대女…들통난 45억 사기극

<앵커>

보험 설계사들 가운데 1년에 보험을 가장 많이 판 사람을 보험왕이라고 하죠. 이 보험왕을 세 번이나 차지한 여성이 그 자리를 지키는데 집착한 나머지 수십억 원대 사기극을 벌이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대 여성 보험설계사 박 모 씨는 업계에선 알아주는 베테랑이었습니다.

20대 때부터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해 세 번이나 전국 보험 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연봉이 6억 원이나 되는 보험 왕 자리에 집착하면서 보험 가입자 수를 무리하게 늘리려다 사기 행각을 벌이게 됐습니다.

있지도 않은 수익률 높은 보험상품이 있다고 속여서 주변 사람들의 돈을 끌어모은 뒤, 실제로는 다른 상품에 가입시키는 방식으로 가입자 수를 늘려온 겁니다.

박 씨를 통해 보험을 8개나 가입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최우영/서울 강남경찰서 경제6팀장 : 보험상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목돈을 만들어 주겠다거나 3년 만에 두 배 이상을 불릴 수 있는 저축성 보험상품이 있다는 식으로 속여서….]

약속한 돈을 받지 못한 고객들이 박 씨를 고소하면서 보험 왕의 사기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된 피해자만 28명에 달했고, 피해 금액은 4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박 씨는 "가입자들의 돈으로 돌려막기를 하며 버텼지만, 액수가 커지면서 감당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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