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통로국'인 발칸 국가들의 국경 통제로 유럽의 관문인 그리스에 난민들이 대거 발이 묶인 가운데 이달 말까지 그리스에 10만 명이 더 유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유럽연합 이민담당 집행위원은 아테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루 수백 명이 도착하고 있으며 그리스는 이달 말까지 10만 명을 더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들어 두 달 동안 난민 13만1천724명이 유럽 입성을 위해 지중해를 건넜습니다.
이 가운데 12만2천637명이 그리스에 발을 디뎠을 만큼 그리스는 유럽에 관문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를 통해 유럽으로 밀려오는 난민이 늘고 있지만, 그동안 그리스가 이들을 올려보냈던 북서쪽의 유럽 국가들은 입국을 제한하는 추세입니다.
오스트리아와 발칸 9개국은 지난달 24일 국경 통제를 강화해 난민 유입을 차단하기로 합의하고 실행에 들어가면서 그리스에 발이 묶인 난민 수는 급증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현재 자국에 3만 명 넘는 난민이 머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경 통제에 합의한 국가 중 하나로 그리스와 국경을 맞댄 마케도니아가 입국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접경지인 그리스 이도메니의 난민촌은 심각한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마케도니아와의 사이를 가로막은 철조망을 붙잡고 국경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마케도니아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쏘며 막고 있습니다.
그리스에 난민 10만 명 더 몰릴듯…접경지 "비상사태 선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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