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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옆 주차 차량 서성이더니…기막힌 절도 행각

<앵커>

무심코 건물이나 벽 옆에 차량을 세워 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범죄에 악용될 수가 있습니다. 주차된 차량을
발판 삼아 건물로 들어가 금품을 훔쳐온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길가에 주차된 1톤 트럭 주변을 맴돕니다.

잠시 뒤, 트럭을 밟고 올라가더니 담을 넘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변해상/피해자 : 출근해서 보니까 사무실 문도 다 열려 있고, 이것저것 뒤진 흔적도 있고…엉망이 됐더라고요.] 

며칠 뒤 다른 상가 2층 CCTV에 이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비업체 직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금품을 훔쳐 유유히 달아납니다.

39살 김 모 씨는 지난 1월부터 한 달 넘게 서울과 의정부 등지의 상가를 돌며 18차례 절도 행각을 벌여 4천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생활비 때문에 그랬습니다. 밥 사 먹고, PC방 다니고…]

창문이 잠기지 않은 2층 상가 건물을 주요 범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2층까지는 벽 주변에 위치한 차량을 밟고 올라갔습니다.

[하숙진/피해자 : 평소 안 잠그고 다니는데…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2층까지.]

[이윤형/의정부경찰서 강력팀장 : 차량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서 침입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지형지물도 밟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치워주시고…]  

경찰은 김 씨를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김 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전당포 업주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제공 : 의정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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