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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직원인 줄도 모르고…술에 취해 '칼치기'

<앵커>

급하게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는 이른바 '칼치기' 운전을 하던 30대 음주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적을 울렸다고 쫓아가 음료수 캔을 던지고, 보복 운전을 한 운전자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요즘 이런 것 집중 단속 하지요.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성북구의 북부간선도로입니다.

갑자기 1차로에 흰색 차량 한 대가 나타나 거의 스치듯 지나갑니다.

속도도 늦추지 않고, 차선을 넘나들며 다른 차량 사이를 곡예 하듯 오갑니다.

이른바 '칼치기 운전'을 한 건데, 피해차량 운전자는 한국도로공사의 단속팀 직원이었습니다.

피해차량 운전자는 음주 운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한 뒤 난폭 운전 차량을 뒤쫓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차량 운전자 : 저희 차 옆을 밀면서 들어왔어요. 부딪칠 뻔한 거죠. 술을 먹은 것 같아서 (쫓아갔습니다.)]

신호에 걸린 틈을 타 차를 멈추고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가해차량 운전자 박 모 씨는 들은 척도 않고 피해차량 운전자를 매단 채 달아나기까지 했습니다.

박 씨는 피해차량에 붙잡힌 뒤에도 추적을 뿌리치고, 2km를 더 달아나고서야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끝내 붙잡혔습니다.

[정민호/서울종암경찰서 교통조사관 : 2km 정도 추격한 상태에서 음주측정을 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인 0.191%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3일엔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다른 차량을 계속 쫓아다니며 욕설을 하고, 음료수 캔을 던져 창문을 깨뜨린 30대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두 가해차량 운전자를 난폭 운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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