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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건'도 '상심증후군' 유발 가능"

"'행복한 사건'도 '상심증후군' 유발 가능"
극심한 슬픔, 분노, 공포 같은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일시적으로 심장발작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라고 합니다.

배우자, 자식, 부모의 돌연한 사망,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스트레스 유발성 심근증으로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의 과다분비와 함께 심장의 펌프능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가슴이 터질 듯한 아픔과 함께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기쁘고 행복한 사건도 이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 심장전문의 옐레나 가드리 박사가 9개국의 25개 협력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상심증후군' 환자 1천750명의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전체 환자 중 485명은 심리적 충격이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중 20명(4%)은 생일잔치, 아들 결혼식, 손자 출생, 자신이 응원하는 럭비 팀의 승리, 50년 만의 친구 만남, 카지노에서 잭팟 당첨 등 기쁘고 즐거운 사건으로 발생한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가드리 박사는 이런 경우를 '상심증후군'과 구분할 필요가 있어 '행복심장증후군'(happy heart syndrome)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는 슬픈 사건이든 즐거운 사건이든 그로인한 심리적 충격이 스트레스 유발성 심근증을 유발하는 감정적 경로가 동일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상심증후군'과 '행복심장증후군' 모두 환자의 95%가 여성이었고 평균연령은 '상심증후군' 환자가 65세, '행복심장증후군' 환자는 71세 였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3월2일자)에 실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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