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엔 블랙리스트 오른 북한 화물선 '진텅' 검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안보리 결의안에 언급된 북한 선박에 대한 검색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오늘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현재 수비크만 루손섬 올롱가포에 입항한 북한 화물선 '진텅'호를 검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대원이 서너 명이 진텅호에 승선해 선원과 관련 서류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최근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안에서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가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명칭을 변경한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진텅호를 비롯한 제재 대상 북한 선박 31척의 명칭과 등록번호를 제시했습니다.

따라서 필리핀 당국이 검색을 실시한 후 이 배를 운항금지조치할지 주목됩니다.

이 화물선은 홍콩 침사추이에 주소지를 둔 '골든 소어 개발'이 소유주로 등록돼 있습니다.

화물 및 여객선의 해상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 배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을 출발했으며, 오늘 새벽 필리핀 수비크만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