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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텃밭에 '수상한 식물'…3만 명 분 대마 재배

<앵커>

집에서 직접 재배한 대마초를 피우고 환각 상태에 40대 남성이 경찰이 급습하자 천장으로 숨었습니다. 이 피의자를 잡느라 웃지 못할 실랑이가 벌어졌고, 집 안에서는 다량의 대마초가 발견됐습니다.

TBC 권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영주시의 한 주택입니다.

마당 텃밭에 숨겨진 고춧대 사이로 곧게 뻗은 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향정신성 식물로 일반인들의 재배가 금지된 대마입니다.

집안 곳곳에서는 말린 대마잎, 즉, 대마초가 발견됩니다.

환각에 취한 집주인은 천장으로 숨어서 현장을 급습한 경찰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대마초 흡연 피의자 : 담배나 한대 주세요. (일단 내려와.) 발바닥이 찢어져서 그래요. (내려오면 치료해줄 테니까.) 내려갈 테니까 불 좀 비추지 마세요.]

경찰에 붙잡힌 43살 A 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집 앞 텃밭에서 대마 30여 그루를 직접 재배한 뒤, 대마잎을 말려 상습적으로 피워왔습니다.

집안에서 발견된 대마초만 10kg이나 됩니다.

이번에 경찰에 압수된 대마초는 무려 3만 3천 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박재영/경북청 마약수사대장 : 철문으로 외부인들이 전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본인 외에는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A 씨는 동거녀와 함께 필로폰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대마초를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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