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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막으려는 프랑스 "난민은 버리고 은행 유치할 것"'

프랑스 경제장관 "런던서 빠져나오는 기업에 레드카펫 깔아줄 것"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프랑스는 영국과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지역인 칼레의 난민촌에 있는 난민들은 영국으로 넘기고 영국에서 빠져나오는 금융기관 유치에 나설 수 있다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장관이 경고했다.

칼레는 중동 등지에서 건너온 수천 명이 열악한 환경 속에 지내는 난민촌이 있는 곳으로 프랑스 당국의 강제 철거 작전으로 현재 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마크롱 장관은 3일자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로 양국 관계가 흐트러지는 날, 이민자들은 더는 칼레에 있지 않을 것이며 경제적 여권은 기능을 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하면 칼레의 난민들이 바다 건너 영국으로 모두 빠져나갈 수 있으며 프랑스는 EU 역내에서 영업하는 장점을 잃어 런던에서 이탈하게 될 금융기관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있다는 뜻이다. 이런 발언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영국과 프랑스는 양자간 협정에 따라 해협을 사이에 둔 프랑스 칼레와 영국 도버에 각각 검문소를 두고 입국 심사를 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바로 이 협정이 무력해질 수 있다고 마크롱 장관은 지적했다.

이 협정이 무효가 되면 영국은 지금처럼 칼레에서 입국 심사를 하면서 자국에 받고 싶지 않은 이민자를 걸러내는 일을 더는 하지 못하게 된다.

앞서 캐머런 총리도 지난달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난민 수천 명이 하룻밤새 해협 너머 영국으로 건너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FT는 프랑스가 영국에서 빠져나오는 은행들에 '레드카펫'을 깔아주려 한다고 전했다. 마크롱 장관은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사람들처럼 추론해 보자면, 우리는 런던으로부터 귀환하는 이들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는 프랑스가 세금을 인상한 2012년 캐머런 총리가 프랑스 기업들을 해협 건너 영국에 유치하려 했던 것을 마크롱 장관이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그는 "단일시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같은 조건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브렉시트에 대한 경고를 재차 내놓았다.

프랑스 당국은 열악한 환경으로 '정글'이라고 불리는 칼레 난민촌의 난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는 계획을 세웠으며 지난달 29일부터 일부 철거를 시작했다.

이곳에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온 난민 4천여 명이 머물면서 상당수가 일자리가 더 많고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으로 가기를 꿈꿔왔다. 그러나 일부 철거가 결정되고 나서 난민들의 일부가 경찰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텐트에 불을 지르는 등 반발했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자들을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난민과 난민 지원 단체 운동가가 경찰에 체포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철거 사흘째인 2일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시꺼멓게 타버린 텐트 잔해와 물건들이 나뒹구는 황폐한 모습의 칼레를 경찰과 인권단체 운동가들, 취재진이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 가운데 이란 출신 난민 8명은 철거에 항의하는 뜻으로 바늘과 실로 입을 꼬매는 시위도 벌였으며 일부 난민들은 철거 지역에서 그대로 빠져나와야 하는지 불도저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게다가 칼레 난민촌이 철거되더라도 프랑스 해안가를 따라 어딘가에 '또 다른 정글'을 세우게 될 것으로 많은 사람이 예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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