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들이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둔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트럼프(Trump)' 대신 '드룸프(Drumpf)'라고 부르자는 미국 방송인의 캠페인에 주목했습니다.
BBC와 일간 가디언은 미 케이블 채널 HBO의 '라스트 위크 투나잇'의 진행자 존 올리버가 트럼프를 비판하면서 트럼프라는 이름의 위력을 꺼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빌딩이나 카지노, 의류, 심지어 생수 등 자신이 거느린 것들에 '트럼프'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어 유권자들이 실제 어떤 인물인지 알기도 전에 트럼프라는 이름을 "성공"이라는 영어 단어의 뜻과 연관시킨다고 올리버는 말했습니다.
트럼프 자신도 본인의 브랜드 가치를 30억달러(약 3조7천억원)로 평가할 정도입니다.
올리버는 "이 마술 같은 단어(이름)를 이 남자의 진짜 모습에서 떼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상상해보자. 방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름이 도널드 드룸프인 남자, 일련의 벤처사업에 실패한, 소송을 일삼는 상습 거짓말쟁이를 만나는 순간을 상상해보라"면서 "그럼, 이 남자가 좋은 대통령이 될 것 같은가 아니면 마법이 좀 깨지는 것 같은가"라고 물었습니다.
트럼프의 원래 성(姓)은 드룸프로, 독일인인 조부 프리드리히 드룸프가 미국에 이민을 가면서 성을 드룸프에서 트럼프로 바꿨다는 것입니다.
올리버는 해시태그 주제어 '#MakeDonldDrumpfAgain(다시 도널드 드룸프로 만들자)'와 'Make Donld Drumpf Again' 모자를 판매하는 새 웹사이트를 공개했습니다.
방송은 트럼프의 기사들에 적힌 도널드 트럼프를 도널드 드룸프로 바꾼 합성 사진들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전기 작가 그웬다 블레어도 "'트럼프'라는 단어는 승리를 뜻한다. 그게 당연한지와 상관없이 본능적으로 신분을 전달한다"면서 올리버의 '이름값 거품' 주장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트럼프 대신 드룸프로 부르자"…美방송인 캠페인에 英언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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