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을 어떤 식으로든 어렵게 하려고 시도한 적이 없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외교부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이 러시아의 요청으로 1주일 가까이 늦어진 것과 관련 "정부 내 부처들과 문건 내용을 조율하기 위해 추가적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에도 영향을 미치는 제재를 도입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서를 관련 정부 부처들과 조율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라면서 "어떤 형태의 (고의적) 지연이나 안보리 활동을 어렵게 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안보리의 대북 결의가 한반도 사태 해결과 안정화, 최근 전개된 긴장 고조 상황 차단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이것이 결의의 기본 목적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대북 결의상의 제재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효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안보리의 대북 결의가 채택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위한 것이란 명분 아래 추진되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동북아 지역 전체 상황의 부정적 전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행동을 사드 배치 등과 같은 해당 지역에서의 군사력 강화를 위한 명분으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큰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추르킨 대사는 이어 러시아가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그는 "최근의 사태들은 최악의 국제사태도 협력과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이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길 호소하며 러시아는 이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안보리의 대북 결의 채택에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대북 결의 채택 문제와 관련한 한반도 정세 전망과 동북아 지역 안보와 관련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통화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 문제와 관련 효율적인 접촉을 유지했으며 북한의 핵프로그램 개발을 중단시키고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막는 문제에서 중요한 합의를 이뤄냈고 양국의 이해를 보호하는데서도 합의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어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결국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이를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도 안보리 대북 결의안과 관련한 러-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시스템 유지와 한반도 평화 및 안정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러 외무부 "대북결의 고의적 지연 시도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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