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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받으려 자해까지…돈벌이 수단 된 SNS

<앵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같은 SNS 게시물에 요즘 충격적인 영상물이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게시물에 대한 반응인 '좋아요'를 더 많이 얻으려는 경쟁 때문인데요, 문제는 이런 유해성 게시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자동차 뒷바퀴에 오른쪽 종아리를 집어넣습니다.

[SNS 이용자 : 다리를 깔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발하세요!]

자동차가 움직이자 고통스러워하며 이리저리 뒹굽니다.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15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붙으면 자해 영상을 올리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겁니다.

자해는 물론 자살을 예고하는 글까지 경쟁하듯 올라옵니다.

먹거리 즐기기와 요리법 등 인터넷 1인 방송에서는 별풍선이 '좋아요'를 의미합니다.

더 많은 별풍선을 받을 수 있다면 내용을 따지지도 않습니다.

페이스북에 '좋아요'가 많이 붙은 계정에는 광고가 붙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인터넷 방송의 별풍선 1백 개는 현금 1만 원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은 마땅치 않습니다.

하루에 10만 건이 넘는 방송을 인터넷 방송국이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일일이 감시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외국기업인 페이스북의 경우 부적절한 게시물이 떠도 규제 수단이 사실상 없습니다.

[정해정/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유해정보팀장 : 해외에 서버를 가진 정보들에 대해서는 국내 유통을 방지하는 그런 접속 차단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불법 유해 정보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자율 가이드 라인을 인터넷 방송국들에 제시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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