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이 침체기를 벗어나 '뜨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장사 지존으로 통하는 원저우(溫州) 상인은 외면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붐을 타고 2000년 이래 투자를 이끌어 큰돈을 번 원저우 상인들이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추세인데도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실제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경제경기감측센터가 경제학자 100명을 상대로 올해 경기전망 조사를 한 결과, 68명이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선전(深천<土+川>) 등 가장 큰 대도시 4곳의 주택가격이 앞으로 6개월간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월부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2015년 중반에도 이자율과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바탕으로 원저우 상인들이 대거 몰려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이어진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도 이번에는 원저우 상인들이 부동산 투자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해 중반 대거 투자했으나, 결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 채 큰 손실을 본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저우에서 컴퓨터 회사를 경영하는 가오 레이는 "원저우 상인들이 상하이 부동산의 1.2%를 소유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팔아치웠으며, 나 역시 더는 관심이 없을뿐더러 (부동산 투자는) 예측 불가능한 결과 탓에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가오 레이는 여타 원저우 투자자들과 함께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여러 도시를 돌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역 사업가들인 원저우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중국 전역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은 2천억 위안(한화 37조4천540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매체는 그동안 원저우 투자자들이 매입한 부동산은 대부분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저장(浙江)성의 산악지대에 있는 원저우는 여름·가을 중국을 지나는 태풍의 절반 이상이 휩쓸고 지날 뿐더러 농지가 적고 척박한 곳이지만, 원저우 상인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부를 축적해 '원저우 모델'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원저우 모델은 자신들이 창업에 성공한 모델을 복제해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여 이식하는 방법으로 네트워크를 넓혀 세력을 강화해 이익을 창출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합뉴스)
'장사 지존' 中원저우 상인, 부동산 투자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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