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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민셰프', TV쇼에서 비둘기 요리했다가 '곤욕'

이탈리아의 스타 셰프가 TV쇼에서 비둘기 고기로 요리를 만들어 동물보호 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요리사로 꼽히는 카를로 크라코가 야생동물 보호종의 밀렵과 포획을 금지하는 유럽연합(EU) 지침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됐다.

크라코는 지난 1월 중순 방영된 TV요리 경연쇼 '마스터셰프 이탈리아'에서 순무 등과 함께 요리한 비둘기 고기를 선보였다.

이 요리는 평가단으로부터 '완벽한 요리'라는 찬사를 받았으나, 크라코는 동물 보호 단체로부터 고발당하는 처지가 됐다.

이탈리아의 한 동물보호 단체가 크라코가 야생동물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밀라노 사법당국에 그를 고발한 것이다.

크라코는 밀라노 시내 중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의 로렌초 크로체 회장은 "크라코가 뛰어난 요리사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TV에 출연해 법적인 보호를 받는 동물인 비둘기 요리를 선보인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지는 않지만, 조류 보호 지침의 보호를 받고 있다.

단체는 또 크라코가 TV에서 비둘기 포획·소비를 권장한 것도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크라코가 요리한 비둘기의 종류와 입수 방식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를 들어 동물보호 단체의 고발이 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동물 복지 단체 관계자는 "식용으로 사육된 비둘기를 요리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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