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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IS 화학테러 대처 위해 새 화학무기 금지조약 필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급박한 화학무기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국제 조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러시아 정부가 촉구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군축 관련 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가 화학무기를 적절히 통제하기 위한 새 조약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화학무기에 의한 테러는 추상적인 위협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엄중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테러집단의 화학테러 위협이 "극히 급박하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IS가 작년 8월 시리아 마레아에 포격을 통해 정교한 화학무기인 겨자가스 공격을 가한 바 있다며 리비아와 예멘에서도 유사한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테러집단이 이미 화학무기 생산에 필요한 기술적 정보를 담은 문서를 입수했고,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화학공장을 손아귀에 넣은데다 화학무기 제조를 도와줄 외국인 전문가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리아는 미국과 러시아의 압력으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감시 아래 화학 무기고와 생산 시설 해체에 합의한 뒤 2014년 조치를 완료했습니다.

국제사회는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일부 화학무기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고, 반군 손에 들어간 화학무기도 상당할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OPCW 조사단은 작년 8월 마레아 전투 당시 겨자가스가, 이에 몇 달 앞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자행된 공격에서는 염소 계열의 유독물질이 사용됐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이라크 쿠르드군 역시 작년 여름 이라크 북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IS가 겨자가스가 장착된 박격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국 외교관들에게 "1997년 발효된 현재의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은 화학테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며 "새로운 국제적 도구를 협의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더 간단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조약은 제네바 군축회의(CD)의 65개 회원국의 협상으로 도출돼야 한다"며 새 조약이 마련되면 회원국 통합과 교착상태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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