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경찰관이 한겨울에 맨발로 거리를 헤매던 30대 지적 장애 여성에게 자신의 외투를 내주고 가족을 찾아줬습니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 19분께 "젊은 여성이 신발도 안 신고 거리를 계속 뛰어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광주지방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접수됐습니다.
광주 남부경찰서 백운지구대 서혜림(31·여) 순경 등은 신고 장소 주변을 5분여간 찾아다니다가 외투도 없이 젖은 니트와 바지 차림으로 돌아다니던 A(35·여)씨를 발견했습니다.
신발도 신지 않아 얇은 살구색 양말은 흙탕물에 젖어 시커멓게 변해 있었고 손·발 곳곳에는 긁힌 상처도 보였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향해 "왜 옷도 안 입고 다니느냐"고 소리를 치면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하며 거부 반응을 보이던 A씨는 "어디 가시는 길이냐. 혹시 무슨 일이 있느냐"는 서 순경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너무 춥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서 순경은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A씨에게 입히고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와 보호자 연락처 등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허리가 아프다는 말에 119구급대를 불렀지만 특별한 내·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A씨 역시 병원에 가려 하지 않자 서 순경은 A씨를 순찰차에 태우고 지구대로 향했습니다.
확인 결과 A씨는 전날 밤 미귀가자 신고가 돼 있었고 서 순경은 가족에게 연락해 귀가하도록 했습니다.
A씨는 우울증과 정신 장애 등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순경은 "임용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아 미귀가자를 찾는 업무는 처음 해봤다. A씨가 계속 몸을 떨고 있어 일단 춥지 않게 옷을 입히고 진정을 시키려 했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광주 남부경찰서)
"춥다는 장애인의 말에…"외투 내어준 신입 여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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