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해온 인도 경제가 루피화 하락에 휘청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루피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대해 4% 가량 떨어져 올해 주요 신흥시장 통화 중 가장 많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통화 가치 하락에 기업들의 대외 부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인도 레이팅스 앤드 리서치의 라케시 발레차 선임 이사는 "루피화 절하가 느린 경기 회복에 씨름하는 인도 기업들에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루피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1% 하락하면, 인도에서 부채가 많은 상위 500개 기업의 영업 이익은 0.19% 가량 떨어집니다.
신흥시장의 부채는 글로벌 시장의 주요 걱정거리 중 하납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에 따르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회사채 중 앞으로 4년간 만기도래하는 물량만 1조 달러에 이르고, 이 중 60% 가량은 달러화 부채입니다.
인도의 달러화 부채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인도의 대외부채는 작년 3월 말 현재 1천810억 달러로 2005년의 260억 달러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대부분 기업이 해외에서 빌린 것입니다.
신용평가사 크레디 애널리스 앤 리서치의 비디야 사가 애널리스트는 "통화 가치 하락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지금 기업들은 대가를 치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 통신업체 바르티 에어텔은 작년 4~12월까지 9개월간 환 손실액이 16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WSJ "인도 경제, 통화 가치 하락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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