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6층짜리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층 주민이 실내 구조를
불법으로 개조하면서 3개 층이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남부 장시성 핑샹시의 6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위 3개 층이 폭삭 주저앉아 사라져버렸습니다.
사고는 지난 26일 낮에 일어났습니다.
[중춘량/사고 건물 거주자 : 당시 '쿵쿵쿵' 엄청난 소리가 나서 지진이 난 줄 알았어요. 그리고 건물이 '쾅쾅쾅' 하면서 좌우로 흔들렸죠.]
긴급 출동한 구조대가 구조작업 끝에 14명을 구출했지만, 6명은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뤄구에이전/구조 주민 : 우리 건물에 소방대원과 무장경찰들이 모두 와서 우리를 구출해줬어요.]
지은 지 30년이 넘는 낡은 건물인 데다 층과 층 사이를 조립식 패널로 만들어서 구조상 안전에 취약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4층에 살던 주민이 실내구조를 불법적으로 개조하다가 4, 5, 6층이 한꺼번에 무너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건물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곳에 학교가 있어서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중국에서 오래전 지어진 건물은 워낙 부실시공이 많기 때문에 낡은 건물에 사는 중국 주민들은 시한폭탄을 이고 사는 것 같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