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인 우월주의단체인 KKK, 즉 쿠클럭스클랜 집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해 3명이 흉기에 찔렸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오후 1시 반쯤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도시인 애너하임의 피어슨 공원에서 KKK가 집회를 열겠다고 발표하자 오전 11시쯤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어 KKK 단원들과 대치했습니다.
정오 무렵 흑인 차별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옷에 단 KKK 단원들이 속속 도착하자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공원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들은 KKK 단원이 날카로운 깃대 끝을 흉기로 사용했다고 밝혔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된 한 KKK 단원은 방어 차원에서 시위대를 찔렀다고 외쳤습니다.
흉기에 찔린 사람 3명 중 2명은 시위대로 밝혀졌고, 나머지 1명의 신원은 불분명하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소개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폭력에 가담한 13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태 직후 시위대를 비롯한 군중은 경찰의 안이한 대처에 항의하며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충분히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현장에서 이를 제지할 경찰 인력은 출동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924년 대대적인 추방 운동이 전개되기 전까지 KKK가 애너하임 시의회의 80%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KKK 단복과 가면을 쓴 300명이 애너하임 거리를 활보하고, 집회에도 2만 명이 모이는 등 기승을 떨쳤지만, KKK의 전반적인 쇠락 분위기 속에 현재 이 지역에서 KKK의 기세는 크게 꺾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미국 인권단체들은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KKK 단원의 수를 5천 명에서 8천 명 사이로 추산했습니다.
백인우월주의단체 KKK, 집회서 폭력사태…3명 흉기에 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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