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과테말라 내전 당시 원주민들을 살해하거나 성폭행하고 노예로 만드는 등 반 인류 범죄를 저지른 전직 군 간부 등 2명에게 징역 총 360년형이 선고됐습니다.
과테말라 법원은 당시 동부 세푸르 사르코 고산지대에 주둔한 군부대를 지휘했던 프란시스코 레예스 기론 대령에게 12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또 정부군과 협력한 민병대를 이끈 에리베르토 발데스 아시흐에게는 24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레예스 기론은 15명의 원주민 여성을 성폭행하고 노예로 부렸고, 여성 1명과 두 딸을 살해한 혐의입니다.
발데스 아시흐도 원주민을 노예로 만들고 남성 7명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검찰은 정부군이 1982년 세푸르 사르코 지역의 마을에 수시로 들이닥쳐 토지 소유권을 주장하는 마야 원주민 지도자들을 좌익 게릴라와 내통한다면서 강제로 끌고가거나 살해했다고 밝혔스빈다.
생존자 가운데 한 명인 아우구스틴 첸은 "구덩이 속에 7명을 몰아넣고 수류탄 2개를 터트려 죽였다"며 몸서리쳤습니다.
피해 원주민 여성을 대표하는 70살 데메시아 야크는 "우리는 모두 성폭력 피해를 당했을 뿐 아니라 우리 남편들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군은 남편이 사라진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요리와 군복 세탁 등을 강제로 시키는 등 사흘에 한 번씩 교대로 일을 시켰습니다.
일부 여성은 이 부대가 폐쇄된 1988년까지 6년간이나 끔찍한 고통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과테말라의 인권 운동가 리고베르타 멘추는 "여성들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를 위한 역사적인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원주민 등으로 구성된 좌파 게릴라가 군사정권의 독재에 대항하면서 1960년대에 시작된 과테말라 내전은 유엔의 중재로 1996년 종식되기 전까지 20만 명이 사망하고 4만 5천 명이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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