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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진 '선거구'…'필리버스터 정국' 진통 여전

<앵커>

4.13 총선 선거구 획정이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테러방지법은 여야 협상이 다시 결렬되면서 야당의 필리버스터, 릴레이 무제한 토론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구획정 위원회는 오늘(27일) 오후 회의를 재개했지만, 4월 총선에 적용할 지역구 구역표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각각 4명씩 추천한 위원들이, 조정대상 선거구를 놓고 여야에 서로 유리하게 읍, 면, 동을 붙이거나 떼주려고 맞서고 있는 겁니다.

선거구획정 위원회는 이미 제출 시한을 이틀 넘겼고, 여야가 마지노선으로 삼는 모레까지 제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테러방지법 협상도 진전이 없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어젯밤 만났지만,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국가 안전보장에 상당한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만, 통신감정을 할 수 있게 제한하자는 야당의 주장에, 여당은 거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협상을 벌였는데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요구 중에 하나라도 들어간 게 있어요?) 계속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여야가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가 미뤄진 북한 인권법은 어젯밤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 절차만 남겨 뒀습니다.

여야가 테러방지법 정국의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닷새째 계속됐습니다.

오늘 새벽에 연단에 선 더불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은수미 의원보다 긴 11시간 39분간 연설하며 국내 최장시간을 기록했습니다.

국회의장단이 체력적 한계를 호소해 사상 처음으로 상임위원장들이 대신 본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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