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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한 日, 늙고 성장 멈춘 사회 '남일 아니다'

<앵커>

일본의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한 사실이 공식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가 성장을 멈추고 늙어간다는 의미인데, 우리 출산율을 생각하면 남의 일이 아닙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이, 5년마다 실시하는 정부 공식 조사에서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1일 기준 1억 2,711만 47명, 5년 전보다 0.7%, 97만 명이 줄었습니다.

민간 기관들은 2009년 정점을 찍은 일본 인구가 2050년쯤 1억 명을 밑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가가 성장을 멈추고 늙어간다는 점에서 일본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15세부터 64세까지 생산 가능 인구는 이제 1960년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5세 미만 인구는 급감했고, 고령 인구는 30%에 육박했습니다.

그만큼 성장잠재력은 떨어졌고, 국가의 부담은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김명중/日 닛세이기초연구소 : 특히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약 80만 명 정도의 경제활동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부는, 2050년까지 1억 인구 유지를 국가 목표로 세웠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난해 9월) : 목표는 1억 총활동사회입니다.]

현재 1.4명 수준인 출산율을 1.8까지는 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출산율을 2.07까지 올려도 인구 감소를 되돌리려면 80년이 걸린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세계 최저인 1.2명 수준의 한국 출산율을 생각하면 일본의 위기와 고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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