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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70개 합친 규모…'제주 해군 기지' 준공

함정 20여 척, 15만 톤급 크루즈선 2척 동시 정박

<앵커>

제주 강정마을이죠.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있었던 제주 민군 복합항이 10년 만에 완공돼 오늘(26일)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군사기지이자 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 해군 기지가 건설 사업 착수 10년, 항만 공사 시작 6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제주 해군 기지의 면적은 약 49만 제곱미터, 축구장을 70개 정도 합친 규모입니다.

함정 20여 척과 15만 톤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습니다.

계류 부두와 방파제 길이가 각각 2㎞가 넘습니다.

제주 기지는 유사시 동해와 서해로 신속하게 함정을 보낼 수 있고, 남쪽 이어도까지 4시간이면 함정 출동이 가능한 전략적 거점입니다.

[황교안/국무총리 : 이곳에 자리 잡은 우리 해군은 북한의 해상 위협에도 보다 강력히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해군 전력의 중추인 7 기동 전단이 부산에서 제주기지로 옮겨왔고, 1,200톤급 잠수함 3척을 거느린 진해의 93 잠수함 전대도 합류했습니다.

정부는 내년에 크루즈선 부두 공사가 끝나면, 2020년에는 한 해 10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는 항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지 건설에 반대해 온 단체들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는 "제주 기지는 한국을 강대국 패권 경쟁의 제물로 만들 뿐이라며 평화운동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오일령 JIBS·고승한 JIBS,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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