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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합의한 건 아냐" 한발 슬쩍 빼는 美

<앵커>

대북제재가 급물살을 타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기류도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협의하기로 한 건 맞지만 배치하기로 합의한 건 아니다" 오늘(26일) 미 태평양사령관이 한 발언인데, 분명히 한발 빼는듯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중국이 간섭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면서 다만 아직 한미 간에 배치를 협의하기로 합의했을 뿐 배치에 합의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해리 해리스/미 태평양 사령관 : 그것(사드 배치)을 논의한다는 것이 꼭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고 어떻게 전개될지 봐야 합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3일 사드 배치를 논의할 공동 실무단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요청으로 일단 연기한 상태입니다.

때마침 미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 부장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안 초안에 합의했습니다.

미국이 대북 제재 논의 과정에 중국을 의식해 사드 배치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작심한 듯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사드의 X-밴드 레이더의 반경이 한반도를 훨씬 넘어 중국 내륙까지 도달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왕이 부장은 사드 배치는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중국의 안보이익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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