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등돌린 中…다롄항도 北선박 입항 금지 가능성

<앵커>

앞서 김아영 기자도 지적했습니다만 이번 역시 제재의 효과를 가늠할 핵심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중국 내 분위기는 이번만큼은 시늉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이번만큼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이번 (안보리) 결의안이 북한의 핵폭탄 개발을 억제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고 지지합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인터넷판은 이번 대북제재 초안이 '가장 가혹한 처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경고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북한에게 채찍을 가할 수밖에 없다는 속내가 읽힙니다.

[류칭둥/국제문제 평론가 : 역사상 가장 엄격한 제재입니다. 중국이 이렇게 중대한 결단을 내린 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선박의 단둥항 입항 금지에 이어 다른 항구에도 유사한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의 바닷길을 통한 해외 수출입 물량 대부분이 거쳐 가는 다롄 항까지 입항금지조치를 취할 경우 북한 경제는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실제 3차 핵실험 직후인 2013년 5월에 다롄 항이 화물 검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북한 선박들의 발이 묶인 적도 있습니다.

중국은행이 2013년 이후 실시하고 있는 대북 금융 제재의 강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다만 중국은 북한 정권의 붕괴를 원하지는 않는 만큼 '죽지 않을 만큼 때리는'식으로 수위 조절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 "모든 화물 검색한다"…하늘길·바닷길 막힌 北
▶ 소형 무기도 못 보내…北 광물 거래도 막는다
▶ 北 광물 수출 막아 돈줄 죈다…군부에 직격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