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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명 테마파크, 동물보호단체에 '간첩' 침투 시인

美유명 테마파크, 동물보호단체에 '간첩' 침투 시인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시월드의 범고래쇼(사진=AP)

범고래 쇼 등으로 동물보호단체와 갈등을 빚던 미국의 유명 테마파크가 직원을 동물보호 활동가로 위장시킨 사실을 인정했다.

미국 '시월드'(SeaWorld) 최고경영자(CEO) 조엘 맨비는 25일(현지시간) "우리 테마파크에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에 직원을 잠입시켰다"고 털어놨다고 AP통신과 NBC뉴스 등이 전했다.

맨비는 "이 관행을 중단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잠입시킨 것이며 우리 회사는 근거가 있는 위협을 받고 있었다"고 강변했다.

누가 위장 잠입을 주도했는지, 잠입 기간이 얼마인지, 직원 몇 명이 어떤 단체에 잠입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세계적 동물권익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지난해 여름 자체 조사를 거쳐 폴 매콤이라는 시월드 직원이 활동가로 위장해 활동 중이라고 폭로했다.

매콤은 2012년부터 활동가인 척하며 이 단체에 잠입, 주변 동료를 부추겨 소셜미디어에 자극적인 글을 쓰게 하는 등 폭력적인 활동을 선동하고 정보를 캐냈다고 PETA는 밝혔다.

폭로 직후 휴직에 들어갔던 매콤은 현재 다른 부서로 옮겨 여전히 재직 중이라고 시월드 측은 밝혔다.

PETA는 "매콤을 해고하지 않은 것은 시월드가 간첩질을 용인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시월드는 1970년대 범고래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미국의 대표적 테마파크로 성장했다.

그러나 시월드가 범고래를 학대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고 2013년 범고래쇼 뒷얘기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블랙피쉬'가 나오면서 여론의 역풍을 맞아 결국 범고래쇼를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

PETA는 "저속한 범고래쇼와 천박한 간첩질이 시월드라는 배를 가라앉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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