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반체제인사와 인권 운동가들의 명예에 먹칠을 하기위해 이들에게 공개 자백을 강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는 25일 저장(浙江)성에서 운영되는 매체 원저우왕(溫州網)을 인용해 지난 6개월간 구류돼있던 인권 변호사 장카이가 TV 방송에서 자신이 사회 질서를 교란하고 국가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며 위법 사실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원저우 공안국은 이어 "장카이 변호사를 수개월간 조사한 결과 그가 불법적인 종교 집회를 배후 조종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말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화교인 궈바오성(郭寶勝) 목사는 '장카이 사건'은 중국 정부의 기독교에 대한 편견과 탄압이 배경이라고 주장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베이징(北京)에 거주하는 장카이 변호사는 작년 8월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원저우 일대 100여개 교회에 대해 무료로 시민 불복종 운동 방법을 조언해주다 두 명의 보조원과 함께 공안에 연행됐다.
그는 지난 6개월간 비밀장소에서 강제연금돼있다 연금 마지막 날 방송을 통해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형식으로 사건의 진전을 알렸다.
반체제인사나 민주인사, 인권 운동가들에게 자백을 강요하면서 탄압과 단속을 합법화하는 것은 중국 당국의 상투적인 수법으로 자리잡았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당국에 체포됐던 스웨덴 인권운동가 피터 달린은 지난달 19일 관영 CCTV에 "중국에서의 활동 과정에서 중국 법률을 위반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방영된 후 중국에서 추방됐다.
달린의 지지자들은 그의 발언이 강제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비판적인 서적을 출판·판매해온 홍콩 출판사 대표 구이민하이(桂民海·51)는 작년 10월 태국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실종된 뒤 중국 공안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얼마후 중국 방송을 통해 과거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중국 공안에 자수했다고 말했으나 강요에 의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앞서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구금됐다 작년 11월 풀려난 중국의 유명 반체제 여성 언론인 가오위(高瑜·72)도 2014년 작년 4월 체포된 후 CCTV를 통해 혐의 사실을 자백했다.
2003년 9월 '공공질서 교란'죄로 체포됐던 중국의 유명 시민운동가 왕궁취안(王功權·55)도 경찰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왕궁취안에 앞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던 중국의 유명 블로거 쉐만쯔(薛蠻子)도 낮은 형량을 받기 위해 CCTV를 통해 '자아비판'한 사례가 있어 왕궁취안도 형량을 낮추기 위해 자신의 죄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중국, 민주인사 '먹칠' 잇따라…"인권 변호사도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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