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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속도 조절…협의 1주일 더 연기

<앵커>

또 한 가지 미중 간의 대북 제재 회담을 전후해서 한반도의 사드 배치 추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미 공동실무단 발족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요, 미중 양국 간에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안보리 결정이 나올 때까지 미국이 속도 조절을 하는 건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군은 사흘 전인 지난 23일, 사드 배치 협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 약정 체결을 하루 이틀 미룬다면서 "본국 정부와 대화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되는 어제(25일) 주한미군 사령관 스캐퍼로티 대장은 미 의회 청문회에서 "공동실무단 회의가 1주일 안에 열릴 것"이라고 또 일정을 미뤘습니다.

우리 국방부도 실무단이 언제 출범할지 불확실하다는 입장입니다.

[나승용/국방부 부대변인 (어제) : (미국 정부와 주한미군 간 조율) 그게 마무리되고 난 다음, 관련 약정이 체결된다면 아마 조속한 시간 내에…]

미국이 북한 제재에 중국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드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케리 미 국무장관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옆에 두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존 케리/미 국무장관 : 미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갈망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이 사드에 반대하는 중국을 의식해 속도 조절에 나섰다면, 사드 배치는 오로지 북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거라는 한미 당국의 설명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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