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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오바마, 새 대법관에 '진정한 진보주의자' 지명해야"

힐러리 "오바마, 새 대법관에 '진정한 진보주의자' 지명해야"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새 연방 대법관에 '진정한 진보주의자'(true progressive)를 지명해야 한다고 공개로 촉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유세에서 중도 성향의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샌도발 네바다 주지사가 대법관 후임 물망에 오르내린다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내가 네바다를 좋아한다. 특히 (네바다 코커스에서 승리한) 지난주말 이후 더욱더 좋아한다"면서 "샌도발 주지사의 경우는 좋은 일도 좀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 나라 국민의 가치와 이해를 대변하고, 선거를 매수하는 기업의 권리보다는 개인의 권리를 보호할 필요성을 이해하며, 아직은 (흑인 등 소수계의 선거권을 보장하는) 투표권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믿는 그런 진정한 진보주의자를 대법관 후보로 선택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새 대법관 지명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특히 조 바이든 부통령이 연일 '급진 인사의 대법관 지명은 안된다'며 대놓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바이든 부통령과는 기조가 다른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대선 국면에서 진보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해 자신의 '진보 색깔'을 더욱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전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3일 사망한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에 샌도발 주지사를 지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샌도발 주지사를 만나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샌도발 주지사는 고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샌도발 주지사는 이날 오전 백악관의 연락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희망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네바다 지역 언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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