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은 날씨 올림픽이다."
2018년 2월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기상청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예보를 선수와 경기 관람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세계기상기구(WMO)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올해 초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2018년 12월까지 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러시아, 오스트리아, 핀란드, 중국, 호주 등 8개국이 참여했다.
참여국은 자국의 첨단 관측 장비를 평창 지역에 설치하고 공동 관측에 나선다.
수치모델도 개발해 평창 지역 날씨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으로 예보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올 1∼2월에는 고층 기상관측 장비인 존데를 매일 두 차례 상공에 올려 기상을 관측하고 있다.
존데는 지상에서 30km 상공까지 기상 상태를 파악한다.
예보 정확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장비다.
동계올림픽 성패는 실제 날씨가 좌우한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21회 동계올림픽은 계속 내리는 비와 따뜻한 날씨 때문에 '제1회 봄 올림픽'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올림픽 때 넴초프 전 러시아 부총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걸림돌로 부패와 조직범죄, 날씨를 꼽았다.
2009년 2월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 스키대회 때는 기상악화 예보가 있었지만, 경기를 강행했다가 출전자 48명 중 40명이 경기를 마친 상태에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장에서 선수들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 민감하다.
스키점프에서는 초속 4m 이상 풍속이 지속하거나 초속 3m 이상 순간 풍속이 60도 이상 풍향 변화와 함께 일어나면 위험하다고 본다.
평창은 평년 2월 평균 기온이 영하 5.5도였고 평균 25일 동안 눈으로 덮여 있어 동계올림픽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다만, 초속 10m 바람이 심심치 않게 불고 바람의 방향도 자주 바뀌는 강원도 특유의 '극한 조건'이 변수다.
기상청은 산타페 차량에 기상장비를 부착한 모바일 관측 장비를 경기장 주변에 배치해 예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관측 공백 지역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통합기상관측 센서도 25개 지점에 설치한다.
자동기상관측장비와 적설감시용 CCTV도 각각 10곳에 설치한다.
일기예보는 계·폐회식 기상예보는 물론이고 성화봉송 구간과 경기장 예보까지 할 계획이다.
현미경식 일기예보인 셈이다.
올림픽에 투입될 예보관들은 2013년부터 해마다 러시아, 미국 등에서 3∼10명이 겨울철 산악기상과정을 집중적으로 훈련받았다.
훈련을 받은 예보관만 40여명이다.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보다 한참 뒤처진 인공강설 기술도 2018년까지 최대한 끌어올릴 예정이다.
중국은 이미 인공강우, 강설 기술을 상시 운영하고 있고 예산도 연 800억원을 쏟고 있다.
연구 노하우도 이미 60년이나 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초연구단계로 한 해 예산이 중국의 100분의 1인 8억원에 불과하고 연구 기간도 이제 10년이 됐다.
기상청은 올해 강릉과 평창 인근에서 4차례 인공강설 실험을 했다.
2018년까지 평창지역에 준 상시 인공증설 실험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매서운 겨울바람과 눈 폭풍이 몰려오는 날씨 속에서 경기를 진행하므로 날씨가 경기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며 "스포츠 기상 예보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날씨 올림픽' 될 평창 2018…'오차 제로' 예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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