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자유주의적 비판언론 '남방(南方)신문미디어'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조한 '당성'(黨性)의 견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시 주석이 주도하는 언론통제가 남방신문미디어에도 예외없이 적용될 것임을 예고한 대목으로 이해된다.
25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따르면 남방신문미디어그룹은 최근 그룹내 당위원회 및 편집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시 주석이 '신문여론공작 좌담회'에서 밝힌 강화에 대한 학습토론을 진행했다.
모가오이(莫高義) 남방일보(南方日報) 사장, 장둥밍(張東明) 남방신문디이어그룹 총편집 등이 참가한 이 회의에서 '당성 원칙의 견지', '방향성 보도 강화', '뉴스의 안전생산 보장'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홍콩 성도(星島)일보는 이를 두고 남방신문미디어마저 '중국 공산당을 추종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 주석은 최근 신화통신, 인민일보, 중국중앙(CC)TV 등 3대 매체 방문에 이어 신문여론공작 좌담회를 열어 "모든 언론은 당의 의지를 체현하고 당의 주장을 반영하는 한편 당 중앙의 권위와 당의 단결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둥성 당기관지인 남방일보를 발행하는 남방신문미디어그룹은 산하에 중국의 진보성향 일간지 남방도시보, 주간지 남방주말(南方週末), 경제지 21세기경제보도 등을 두고 있다.
남방도시보와 남방주말은 중국 당국의 정책 등에 과감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당국의 개입으로 기사가 삭제, 검열당할 때면 기자들이 파업이나 전면 흑색광고 등으로 대항해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2009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남방주말과 단독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5월 신화통신 광둥분사 사장과 광둥성 선전부 부부장을 지낸 양젠(楊健)이 외부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남방신문미디어그룹의 당 서기를 맡은 이후 점차 중국 당국의 입김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 2014년 9월에는 21세기경제보도 간부들이 대거 금품강요 등 혐의로 체포돼 기자들의 사기도 크게 꺾였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원이 편집 관리를 맡도록 한 이후 비판적 색채의 기사가 눈에 띄게 줄어든 대신 중국 공산당의 집정방침을 선전하는 보도가 늘어나면서 당 대변지로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합뉴스)
中 비판언론 남방도시보의 '전향'…'시진핑 언론통제'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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