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경기도 안산에 있는 단원고등학교.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였죠. 단원고에는 현재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는 ‘기억교실’이 보존돼 있는데요. 이 ‘기억교실’ 존치 여부를 두고 희생자 학부모와 재학생 학부모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억교실’ 존치 문제를 풀기 위해 엊그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희생학생 부모 대표 그리고 재학생 학부모 대표가 만남을 가졌습니다. 다음 주면 당장 새 학기가 시작될 텐데요. 원만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이 시간에는 재학생 학부모 대표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장기 단원고 운영위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장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네. 장기입니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단원고 운영위원장이자 단원고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협의회 대표시라고 하는데 이 협의회는 어떤 모임가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협의회는 운영위원회, 1학년 대표, 2학년 대표, 봉사단으로 구성된 15명으로 구성된 협의회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1학년 2학년 그리고 봉사단 대표로 구성됐다고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네
▷ 한수진/사회자:
단원고 기억교실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청취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먼저 몇 가지 여쭙겠습니다. 현재 단원고에는 기억교실이 몇 개 반이 보존돼 있습니까?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10개 교실이 존치돼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10개 교실이 있고요. 언제부터 보존이 된 건가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4.16 사고 이후에 지금까지 쭉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요. 그러면 재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교실과 같은 건물, 같은 층에 있습니까?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교실은 5층으로 돼 있는데요. 지금 존치돼 있는 건물은 2층과 3층에 설치돼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2층과 3층에 있고 또 재학생들도 공부를 하고 있고요. 같은 건물에서요. 단원고 교육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협의회에서는 기억교실 존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 건가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이재정 교육감님께서 2014년도에 말씀하셨듯이 이 학생들이 다른 생존 학생들하고 똑같이 졸업하는 시기인 금년 2월 10날 졸업했습니다만 졸업할 때까지 존치하는 게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하는데 필요할 것 같다고 해서 졸업식까지 존치하기로 했었는데 시기적으로 졸업했으니까 정리하니까 신입생들이나 재학생들을 위해서 정리돼야 한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제는 정리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입장이신데. 그러면 전체 재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이다, 이렇게 봐도 되는 상황인가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네
▷ 한수진/사회자:
재학생들의 심리적인 부담 또는 고충 어느 정도로 심각하다고 보세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지금 존치교실 기억교실을 지나치거나 같이 공부하는 입장에서 죄를 지은 사람처럼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 고충도 같이 우리 학생들도 그 교실을 지나치면서 자기 개인적인 주관이라든가 포기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정리되는 쪽으로 주장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기억교실 존치를 요구하는 희생자 학부모 대표 분들은 지금 어떤 말씀들을 하시나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사고로 인해 그런 희생이 발생됐기 때문에 향후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게 해서 더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상징적 의미도 있고 해서 교실을 존치함으로써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의견에서 존치 교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계속 기억교실 존치를 요구하고 계신 거고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네
▷ 한수진/사회자:
희생자 학부모 대표 분들에게 어떤 부탁 같은 것도 하셨나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그렇더라도 학교가 아닌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교실을 재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요구를 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기억교실 존치 문제와 관련해서 유가족들의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는 건가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현재까지는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변함이 없고요. 일부 보도에서는 일정 부분 변화가 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우리가 대화 과정에서 최근에 이재정 교육감이 학교에 같이 협의체 구성이라든가 참석했을 때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면 우리가 영구 존치한다고 요구를 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도 있다라는 입장은 의견을 표시하긴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재정 교육감은 뭐라고 하던가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학교와 교육청과 학부모협의회와 유가족협의회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주일 전쯤인가요. 단원고 기억교실은 재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는데 엊그제 모임에서는 그런 취지로 말하진 않았습니까?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이 부분은 학교장이 알아서 처리하면 될 것 같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교장이 알아서 해라?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그게 쉽지 않아서 교육감과 학부모 대표들이 다 만난 걸로 알고 있는데 결론이 애매하게 났네요. 하나의 대안으로요. 기억교실 정리하는 대신에 학교 내에 추모 공간을 따로 마련하면 어떠냐. 이런 의견도 있던데요. 혹시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일부 몇 개를 남겨 놓거나 이런 거 말고 교실은 수업공간과 추모 공간이 같이 공존하지 않고 어느 학교 어느 일부에 추모비는 몰라도 공간을 따로 건물을 세워서 교내에 하는 건 반대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생들이 너무 힘들까요? 그렇게 되면?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그 교실을 스치고 지나가거나 하면 항상 죄지은 것처럼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공간에 추모비 같은 건 괜찮지만 어떤 건물이 교내에 있다거나 그러면 또 그런 걸 지켜보고 이어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반대하는 입장이죠.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1학년 신입생들은 몇 명이나 배정 받았을까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301명을 현재 배정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기억교실 존치 문제와 관련해서 신입생 학부모님들의 입장도 들어보셨습니까?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학교가 이렇게 정리가 안 되고 해결이 안 된 줄 몰랐다면서 교육청에 학교 재배정을 요구하고 나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재배정을 해 달라?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신입생들도 기억교실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군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상당히 언성을 높이면서 강력하게 항의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신입생 학부모들도 그렇게 불편해하는 입장이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그 분들이 오셔서 학교를 한 번 봤거든요. 교실이나 이런 부분을. 준비도 안 돼서 신입생을 받았느냐 교육청에 항의해서 재배정을 해주도록 원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문제가 빨리 해결이 돼야 할 것 같네요. 지금 재학생 학부모들은 기억교실 존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입장을 확고하게 정하신 거고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네
▷ 한수진/사회자:
폐교를 요청할 것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던데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이런 상태에서 계속 신입생들 내지는 재학생이 수업을 해야 한다면 이 학생들한테 영원히 두고두고 상처로 남거나 아니면 고등학교의 추억이 추모교실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그럴 것 같으면 폐교를 해라, 그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입장을 밝히시면 서도 여러 가지로 마음은 불편하시겠어요. 유가족 분들도 계시고 해서요.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그렇죠. 당연히 수업은 학생들한테 수업 공간을 뺏어서도 안 되지만 학생들이 죄를 짓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업 공간도 마련해주고 당연히 교육활동에 도움을 줘야 하는 게 어른들의 책임이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더 이상 협의는 불가능한 상황인가요? 3자 모임이 있었는데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유가족 협의회에서 외부 간부회의라든가 이런 부분을 거쳐서 또 저희하고 같이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시라고 만난 자리에서 얘기했고요. 요구하면 언제든지 저희는 응하지만 존치교실 한 개 두 개 이런 전제로 하면 저희는 응하지 않을 거고 그렇지 않고 기본적인 안이 변경돼서 온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유가족들이 원하는 나라라든가 교육청이라든가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 우리 학부모들도 같이 흔쾌히 동참해서 유가족들이 원하는 뜻이 이뤄지도록 도와줄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어떻게 의견이 모아질지 저희도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감사합니다. 단원고 교육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협의회 장기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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