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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12시간째…테러방지법 대치 계속

<앵커>

다시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아침 7시가 다 돼가고 있는데요,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해 야당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필리버스터에 들어간 지 12시간이 막 지나고 있습니다. 본회의가 시작된 어제(23일) 저녁부터 밤새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도 야당 의원의 발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무제한 토론이 12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첫 토론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자정을 넘기며, 5시간 35분 동안 발언을 했습니다.

지난 1964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동료 의원 구속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5시간 19분 동안 발언한 바 있는데, 그보다 김 의원 발언이 길었습니다.

지난 2012년, 국회법 개정으로 무제한 토론이 명문화된 이후, 첫 필리버스터이기도 합니다.

김 의원에 이어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북한의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이 국가비상사태라며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했습니다.

더민주는 그러나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감청권 같은 조항들을 삭제해야만 테러방지법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은 더민주가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법안을 발목 잡고 있다며 의사진행 방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키려면 재적 의원 5분의 3이 동의해야 하는데, 현재 새누리당 의석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더민주가 중단 의사가 없다면,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1일까진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이어질 3월 임시국회에선 곧바로 법안이 처리됩니다.

여기에 선거구 획정안 처리란 변수도 있어서 여야가 결국 협상을 통해 접점 찾기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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